2018년 부활하는 세대관통 영웅 '아톰'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 2018.02.03 06:00:00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세대관통 영웅 '아톰'이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콘텐츠로 부활한다.

3일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테츠카 프로덕션 내부 관계자는 "TV애니메이션 '리틀 아스트로보이(한국명 미정)'를 제작하고 있다"며 "리틀 아스트로보이 신작 애니메이션은 2018년 하반기 한국에서 상영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2018년작 ‘리틀 아스트로보이’ 속 아톰 캐릭터 디자인. / 테츠카 프로덕션 제공

'리틀 아스트로보이'를 국내 공급하는 회사는 영화 수입사 미디어캐슬이다. 일본 테츠카 프로덕션은 미디어캐슬과 '리틀 아스트로보이' 국내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한국 외에도 중국・태국・인도 현지 사업자와도 프리세일즈 계약을 맺었다.

미디어캐슬은 새로운 아톰 애니메이션 국내 론칭에 발맞춰 아톰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도 강화한다.

강상욱 미디어캐슬 이사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전 세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화 사업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 아톰을 모르는 신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한 작품

리틀 아스트로보이는 7세 이하 미취학 어린이를 타깃으로 만든 작품이다. 테츠카에 따르면 새로운 애니메이션은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철완 아톰(鉄腕アトム)' 캐릭터와 리더쉽・용기・예지・배려・유머 등 교육 관련 메시지를 종합했다. 탄생 67주년을 맞이한 '아톰'을 모르는 신세대에게 친숙함을 줄 수 있다.

편당 11분 총 52화 분량으로 제작되는 '리틀 아스트로보이'는 나쁜 로봇과 싸우는 영웅이 아닌 지구와 환경을 지키는 영웅으로 그려진다. 애니메이션 속 아톰은 동・식물 사이서 일어나는 문제를 시청자인 어린이와 함께 해결하는 친구로 나온다.

▲2018년작 ‘리틀 아스트로보이’ 속 주요 캐릭터 왼쪽부터 아스트로 키티, 아톰, 스즈. / 테츠카 프로덕션 제공

애니메이션 주요 캐릭터는 아톰(아스트로보이)과 고양이 모양 인공지능 로봇 '아스트로 키티', 오차노미즈 박사의 손녀이자 천재소녀 '스즈'다. 등장 캐릭터는 7세 이하 어린이를 타깃으로 제작된 작품인 만큼 단순하면서 귀엽게 그려졌다.

새 아톰 애니메이션이 방영될 2018년은 아톰을 탄생시킨 일본의 국민적인 만화가 '테츠카 오사무(手塚治虫)' 탄생 90주년이 되는 해다. 2018년 테츠카 프로덕션은 현지 출판사 코단샤와 함께 '직접 아톰을 만들자' 등 90주년 기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 67세 생일 맞이한 세대관통 인기 캐릭터 '아톰'

10만 마력의 원자력 모터를 내장한 초강력 로봇 '아톰'은 사람처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소년 모습의 로봇이다.

로봇공학의 귀재 텐마 박사가 만든 '아톰'은 교통사고로 죽은 자신의 아들 '토비오'를 로봇으로 환생시킨 것이다. 로봇으로 다시 태어난 토비오는 갓난아기가 세상을 알아가듯 하나하나 배워 하나의 인격체로 성장한다.

▲1951년작 만화 ‘아톰 대사’. / 테츠카 프로덕션 제공

일본의 만화신(神)으로 존중 받는 만화가 '테츠카 오사무'가 탄생시킨 '아톰'은 1951년작 만화 '아톰 대사(アトム大使)로 첫 등장한다. 아톰 대사에서 조연에 불과했던 아톰은 1952년 만화 '철완 아톰(鉄腕アトム)'으로 재탄생해 당시 어린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963년작 TV애니메이션 ‘철완 아톰’. / 테츠카 프로덕션 제공

당시 인기 만화 잡지 '소년'서 1952년부터 1968년까지 16년간 연재된 철완 아톰은 1963년 일본 최초 국산 흑백 TV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평균 시청률 30%가 넘는 폭발적인 인기를 기록한다.

1980년에는 한국에도 정식 소개된 컬러 버전 아톰 애니메이션 공개됐다. 이 애니메이션은 해외 수출되면서 '아톰'이란 캐릭터를 전 세계 어린이에게 알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1981년에는 만화책을 비롯해 아톰 관련 책 누적 판매량이 1억부를 달성한다.

▲1980년작 TV애니메이션 ‘철완 아톰’. / 테츠카 프로덕션 제공

아톰 TV애니메이션은 1980년 이후에도 계속 만들어진다. 테츠카 프로덕션과 영화 제작사 소니 픽처스는 2003년 아톰 리부트(ReBoot) 작품인 '아스트로보이 철완 아톰'을 방영한다. 2003년부터 2004년까지 1년간 50화 분량으로 방송됐던 이 작품은 인간과 로봇의 공존과 대립을 그린 진지한 내용으로 그려졌다.

▲2003년작 TV애니메이션 ‘아스트로보이 철완 아톰’. / 테츠카 프로덕션 제공

2014년 테츠카 프로덕션은 '로봇 아톰(ロボットアトム)'이란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 8편만 만들어진 이 작품은 일본 국외에서 '리틀 아스트로보이'란 이름으로 소개됐다.

▲2017년작 TV애니메이션 ‘아톰 더 비기닝’. / 테츠카 프로덕션 제공

2017년 4월에는 아톰을 만든 천재 박사 '텐마'와 '오차노미즈'의 젊은 시절을 그린 TV애니메이션 '아톰 더 비기닝'이 공개된다. 이 작품 속에서는 '베브스트자인'이라 불리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훗날 아톰 몸체의 기초가 되는 테스트 로봇이 등장한다. 애니메이션은 테츠카프로덕션이 제작하고 NBC유니버셜이 배급했다.

▲1963년작 TV애니메이션 ‘철완 아톰’. / 테츠카 프로덕션 제공

아톰은 극장판 애니메이션도 무려 14개 작품이 대중에게 공개됐다. 가장 최근 작품은 3D 그래픽으로 그려진 2009년작 '아톰'이다.

호주 영화제작사 애니멀로직(Animal Logic)은 2015년 아톰을 애니메이션이 아닌 실사영화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영화 상영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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